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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실 2026-03-11 10:00
퇴행성 무릎 관절염, 단순 노화일까요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욱신거리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증상을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부산의료원 정형외과 배장환 과장과 함께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으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무릎 관절을 자동차에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바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타이어가 있듯이, 우리 무릎에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구조가 있습니다. 허벅지 쪽의 대퇴골과 정강이 쪽의 경골 사이에는 흔히 ‘물렁뼈’라고 부르는 연골이 있는데, 이 연골이 쿠션 역할을 하며 걷거나 뛸 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합니다. 하지만 이 연골이 닳거나 찢어지면 뼈와 뼈가 직접 맞닿게 되고, 그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면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무릎이 뻣뻣해지거나 붓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Q. ‘퇴행성’이라는 말이 붙으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단순 노화로 생기는 병인가요?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이 생기거나 머리에 흰머리가 생기듯 관절에도 노화로 인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단순히 나이 때문만에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과도한 체중이나 유전적 요인, 호르몬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고, 다리가 휘어 있는 오다리 형태 역시 관절에 부담을 주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과거 무릎을 다친 경험이 있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 등 생활 습관도 관절염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나이뿐 아니라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환자들이 스스로 ‘관절염일 수도 있겠다’고 느낄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보통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1기에서 4기까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인 1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뻣뻣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불편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릎을 많이 사용하면 통증이 생기지만 조금 쉬면 괜찮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관절염이 2기나 3기로 진행되면 걷다 보면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무릎이 자주 붓거나 물이 차기도 합니다.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난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관절염이 4기까지 진행되면 연골이 거의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상태가 되면서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나타나고 다리가 오다리로 변형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Q. 무릎 통증이 있을 때 병원은 언제 찾아야 할까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평지를 걷는 것이 힘들어졌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무릎이 자주 붓거나 구부렸다 펼 때 걸리는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3주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쉬어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점점 떨어진다면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참을 만하겠지” 하고 넘기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미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생활 습관 개선과 운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체중 관리가 중요한데 체중이 1kg 늘어나면 무릎 관절에는 약 3~4kg 정도의 부담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관절염이 있다고 해서 무릎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져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줄어들고 이후 치료나 수술 후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 조금 더 진행된 2기나 3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물리 치료 등을 병행하게 됩니다. 관절염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통증과 일상생활의 불편 정도를 고려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검토하게 됩니다.
Q. 젊은 층에서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어떤 경우가 많을까요?
젊은 층에서는 퇴행성 관절염보다는 운동이나 사고로 인한 부상이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운동 후 무릎 통증이 며칠씩 지속되거나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무릎이 빠질 것 같은 불안정감이 느껴지거나 무릎이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잠김’ 증상이 있다면 무릎 내부 구조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젊다고 해서 방치하면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마지막으로 무릎 건강을 위해 평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최근 러닝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준비 운동 없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거나 자신의 체력보다 무리한 강도로 운동을 하는 경우 무릎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예전과 같은 강도로 운동을 하는 것도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지 걷기나 실내 자전거, 수영처럼 무릎 부담이 적은 운동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