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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망막증

홍보실 2025-10-16 16:22

당뇨망막병증은 노인성황반변성·녹내장과 더불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안과 질환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백내장까지 포함해 ‘4대 실명 질환’으로 불렸지만, 백내장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현재는 당뇨망막병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당뇨망막병증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유병률과 위험도

전세계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약 34.6%가 당뇨망막병증을 가지고 있으며, 약 10.2%는 실명 위험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낮은 수치로 보고되어, 당뇨 환자의 약 15.8%가 당뇨망막병증을 앓고 있고, 실명 위험 단계는 약 4.6%로 추정됩니다.

발생과 연관된 요인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은 당뇨병의 유병 기간, 당화혈색소(HbA1c), 단백뇨 유무 등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당뇨병 유병 기간이 10년 이내인 경우 유병률은 약 21%인 반면, 20년 이상이면 약 76%로 크게 증가합니다. 당화혈색소가 7.0% 이하인 환자는 약 18%의 유병율을 보이는 반면, 9.0% 이상이면 약 51%에 달합니다. 또한 단백뇨가 있는 경우 심한 망막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습니다.

왜 생기는가?

지속적인 고혈당은 망막의 미세혈관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혈관의 수축·이완 균형을 깨뜨립니다. 이로 인해 모세혈관이 폐쇄되어 망막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고 허혈성 손상이 발생합니다. 또 고혈당은 ‘최종당화산물’ 등 독성물질을 생성해 산화스트레스를 일으키고, 망막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며 신생혈관 형성을 촉진합니다. 이러한 독성물질은 혈당이 정상화된 뒤에도 오랜 기간 조직에 남아 지속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혈당조절을 시작해야 하나

당뇨망막병증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혈당관리는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초기 당뇨망막병증의 징후(모세혈관류)가 나타나기 이전에도 이미 비가역적 손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되므로, 당뇨병 진단 후 가능한 한 빨리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중적인 혈당조절의 효과는 통상 수년(약 3년)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되며,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초기 악화’가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18개월 이내 안정됩니다.

진단과 검사 방법은?

당뇨망막병증은 조기에 발견 가능한 질환입니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당뇨망막병증이 없어도 최소 연 1회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며, 초기 병변이 관찰되면 6개월마다, 심한 경우 3개월 또는 더 자주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과증식성(증식성) 당뇨망막병증처럼 실명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치료가 안정될 때까지 매달 방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기존에는 망막 주변부 확인을 위해 산동(동공 확장)이 필요했으나, 최근 초광각안저촬영술은 산동 없이도 광범위한 망막 촬영이 가능해 환자의 불편을 줄였습니다. 또한 빛간섭단층촬영(OCT)과 빛간섭단층혈관조영술(OCTA) 같은 장비는 망막부종과 모세혈관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해 진단과 경과관찰이 더욱 정밀하고 간편해졌습니다.

어떻게 치료해야할까요?!

진행된 당뇨망막병증에서는 레이저치료가 핵심 역할을 합니다. 레이저는 실명으로 이르게 하는 신생혈관을 퇴행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국내 연구에서 레이저 치료 후 약 71%의 환자에서 신생혈관이 퇴행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레이저만으로 충분치 않거나 황반부종이 동반된 경우, 망막에 직접 주사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제제 등 주사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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