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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실 2016-12-30 00:00

글 이지형 과장
전문분야 뇌신경재활, 근골격계 재활/초음파, 족부재활
질료일정 월수금(오전) 월수(오후)
우리 아이가 걸음이 이상해요
안짱으로 걸어요, 다리가 휘었어요, 발이 평발인 것 같아요, 자세가 삐뚤어져 있어요, 발, 다리, 허리 등이 아프다고 해요. 아이의 부모님이 의사에게 자주하는 말들입니다. 이런 경우 저절로 좋아지길 기다려야 하는 건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건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큰 개념으로 보면 소아부정렬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하며 이는 소아에서 흔히 보이는 하지의 부정렬로 인해 근골격계 통증과 외관상의 문제, 그리고 이와 동반된 여러 증상을 보이는 임상증후군을 말합니다. 먼저 하지부정렬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은 흔히 성장통이라 불리어집니다. 종아리 통증, 무릎 통증, 발목과 발의 통증, 서혜부의 통증, 요통 등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외관상의 부정렬로는 척추와 골반의 부정렬로 인한 척추측만증, 고관절의 대퇴골 경사각의 이상으로 인한 내반고와 외반고, 대퇴골이 안쪽으로 감긴 대퇴골 내염전, 무릎의 부정렬로 인한 내반슬(O자 다리)과 외반슬(X자 다리), 무릎 아래의 경골이 안쪽으로 감긴 경골 내염전, 발목과 발의 이상을 보이는 편평족(평발)과 요족, 양측 하지의 길이차이 등이 소아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부정렬증후군의 원인들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여러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일례로 편평족이 있을 경우 발의 내측 종아치가 무너지며 발목이 안쪽으로 쓰러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하퇴와 대퇴부 또한 안쪽으로 감기는 내회전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같은 쪽의 골반이 아래로 기울어지게 하며 요추 전만을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골반 경사로 인해 요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편평족으로 인해 발이 충분히 체중을 지탱해주지 못해 종아리와 발의 근육이 혹사를 당하게 되어 아이들이 근육통과 피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고관절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무릎과 발목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경우 원인에 따라 보행 이상이 관찰되고 쉽게 피로를 호소할 수 있으며 내반고인 경우 외반슬을, 외반고인 경우 내반슬을 동반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대퇴내염전의 경우 안짱걸음을 유발하고 평발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퇴골의 문제가 없더라도 무릎 아래 경골의 내염전으로 인해 안짱걸음을 걷고 자기 발에 걸려 자꾸 넘어지거나 또래들과 어울려 잘 뛰어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렬의 원인으로는 특정 신경학적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유전적인 이유, 자궁내 자세이상, 잘못된 자세의 반복적인 습관화 등을 들기도 하지만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아이의 나이에 따라서는 이러한 부정렬을 보이는 것이 생리적으로 정상이라는 것입니다.
대퇴내염전의 경우 유아기 때에는 대퇴골두와 경부에 대해 대퇴과가 30도 정도 감겨 있다가 5~6세가 되면 20도 정도 외측 비틀림이 일어나 결국 정상적인 8~12도 정도의 대퇴 염전각을 가지게 됩니다. 또 어떤 아이들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 13~14세 정도가 되어서 정상각도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골염전각도의 경우에도 출생시엔 0도이던 것이 이후에 점점 바깥쪽으로 돌아 7세 이후가 되면 평균 18~23도의 각도를 가지게 됩니다. 무릎의 경우에도 출생 후 10~15도 정도의 내반슬을 보이다가 12~22개월 사이에 무릎이 직선 배열을 하게 되고 이후 3~4세까지 외반슬 상태의 정렬을 보이다가 6~7세경에 다시 똑바른 무릎을 가지게 됩니다.
편평족인 경우는 어떨까요? 갓 태어난 아이의 발을 보면 발바닥의 내측이 오목하지 않고 편평하게 펴져있는 평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아기의 발의 근육과 인대, 골격 등은 충분히 성장하지 않아 유연하며 제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발뒤꿈치뼈가 5~8도정도 안으로 쓰러져 있다가 서서히 골격과 인대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약 7~8세경에 생리적인 평발에서 정상적인 내측아치가 형성된 발 모양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정렬을 꼭 치료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논란이 있습니다. 개인차에 따라 이러한 성장이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발달의 많은 부분이 7~8세경까지 이뤄지며 또 늦더라도 사춘기를 지나면서 빠르게 성장하며 교정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하지의 부정렬을 보인다 하더라도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필요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는 부정렬과 함께 통증이나 불편을 호소하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며 잘 뛰지 못하고 자주 넘어지는 등의 보행의 불안정감이 지속된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저절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오랜 기간이 필요하며 그 사이 아이들이 겪는 많은 불편감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부분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자세교정, 발보조기, 교정기 등을 통해 치료해 준다면 올바른 자세와 보행습관형성 및 통증과 불편감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